교인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의 면직 재판에서 찬성과 반대파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기독교매체 뉴스앤조이가 19일 보도했다. 전 목사는 현재 홍대새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재판이 열리는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취재진을 피해 비상계단으로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홍대새교회 교인 수십 명이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교인이) 기자 팔을 잡아 내리고 몸을 밀쳤다”며 “홍대새교회 교인이 재판장 입구 앞에서 시위 중이던 이진오 목사의 피켓을 빼앗으면서 몸싸움을 벌였으며 다른 교인은 네가 목사냐며 욕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피켓을 내릴지어다!’라고 반복해 외쳤다”며 “제3자가 무슨 상관이냐며 소리를 높였고, 사진 찍지 말라며 기자들을 밀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2010년 여성 교인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목사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노회로부터 공식 징계를 받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삼일교회 전·현 교인들은 피해교인들의 증언을 담은 책 ‘숨바꼭질’을 최근 펴내 전 목사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폭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예수 이름으로…피켓을 내릴지어다” 전병욱 목사, 면직 재판장서 몸싸움
입력 2014-11-19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