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범 삼성가가 다시 모일 것이라는 관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이 전 회장 선영에서 열렸던 추모식에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세 자녀가 참석했다.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참석하지 2년 연속 참석하지 못했다.
故 이병철 회장 작고 후 20여년간 이 추모식만큼은 범 삼성가 공동행사로 치러왔지만,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년 전부터 같은 날 다른 시간대 그룹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삼성 호암재단이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 이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은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CJ, 신세계, 한솔그룹 임원진은 이날 오후 선영을 찾아 별도로 추모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故 이병철 회장 27주기 추모식… 범 삼성가 2년째 ‘같은 날 각자 행사’
입력 2014-11-19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