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들이 힘을 합쳐 브랜드를 냈다. 중증 장애인을 고용한 사회적 기업들이 그동안 각각의 브랜드로 판매되던 상품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했다. 브랜드 이름은 ‘모아소’로,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소비’의 줄임말이다. ‘바른 생산 및 소비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자’는 의미가 담긴 브랜드다.
롯데마트는 “자사가 자금을 지원한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사업’(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을 통해 한국디자인진흥원 및 학계, 전문 컨설팅 회사 등이 참여, 5개월 만에 모아소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으로 브랜드의 운영 및 관리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서 맡게 된다.
롯데마트는 모아소의 판매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손잡고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구리점, 수지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4곳(구리, 수지, 주엽, 안산점)에서 중증 장애인 생산품 공동 브랜드인 ‘모아소’의 시범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시범 판매가 종료되면 1차로 이달 말까지 3개 업체, 30여개 상품의 브랜드와 상품 패키지가 ‘모아소’로 변경된다. 나머지 참여 기업들의 상품의 브랜드와 패키지는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롯데마트에서의 시범 판매를 통해 상품 경쟁력 및 강·약점 등을 분석해 장기적으로는 산하 510여개 사업장의 공통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중증 장애인 고용 중소기업들의 상생을 위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한 첫 사례”라며, “모아소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여름 중소 두부제조업체들끼리 연합해 만든 공동 브랜드인 ‘어깨동무’를 컨설팅했다. 올 여름에는 자폐 범주성 장애인의 디자인을 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인 ‘오티스타’와 함께 PB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소비’…중증장애인이 만든 브랜드 ‘모아소’
입력 2014-11-19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