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맞대결한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했다.
독일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스페인을 1대 0으로 눌렀다.
많은 비가 내려 수중전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독일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경기 막판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르며 신승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 케빈 폴란트의 스리톱 공격진을 가동했다.
이에 맞선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결장해 스페인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명수문장 대결은 무산됐다.
카시야스는 최근 잇따른 실책으로 구긴 체면을 ‘멋진 선방쇼’로 만회했다.
독일의 괴체, 폴란트의 슈팅을 잘 막아냈고 위협적인 크로스도 적절히 끊으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후반 32분 카시아스를 프란시스코 카시야로 교체했다.
스페인 관중은 전성기 기량을 보여준 카시야스에게 갈채를 보냈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카시야는 후반 44분 크로스의 슈팅을 막지 못해 팀의 패배를 불렀다.
독일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자존심을 지켰다.
스페인도 최근 부진한 플레이를 극복하고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챔피언의 체면은 회복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올 월드컵 챔피언 독일, 전 챔피언 스페인에 신승…‘카시야스 선방쇼’ 자존심 지켜
입력 2014-11-19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