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몰랐던 숨겨진 척추 질환 ‘척추분리증’

입력 2014-11-18 15:39

수능이 끝난 기쁨도 잠시,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허리 통증으로 강남신경외과를 찾는 수험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원인은 수험생활 동안 소홀한 척추관리로 인해 숨겨져 있던 척추질환인 척추분리증 때문.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를 연결하는 뼈가 끊어져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에 것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연결고리 뼈가 끊어진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10대, 20대 청소년들에게서 유독 쉽게 발병하는 것은 대부분이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유지함에 원인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청소년층에서도 쉽게 발병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연결고리가 끊어져 마침내 척추분리증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찌릿찌릿한 통증과 뻐근한 감각, 발등이나 종아리의 감각 이상 등으로 나타나는 척추분리증 증상은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겉으로 느껴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척추 관리에 소홀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강남신경외과 김영수병원 김도형(사진) 원장은 “척추분리증은 당장의 통증이 강하지 않아 상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져 수술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척추분리증은 대부분이 보존적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치료, 프롤로테라피 등의 치료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나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간혹 척추관절 신경 차단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을 통한 비수술 치료가 불가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