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빈손 종료

입력 2014-11-18 15:00

여야 원내대표가 18일 주례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개혁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의혹 국정조사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섰다. 회동은 50분 만에 종료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났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 연내 처리를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자방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여야가 각자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여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은 연내 구성을 주장했다.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서 접점을 아예 찾지 못하면서 또 다른 쟁점인 누리과정(취학전 아동 교육비 보조) 예산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협의하자고 했는데 야당은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다”며 “이것은 이해 관계자를 불러 시간만 끌다 무산시키려는 전략이 틀림없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수석부대표는 자원외교 국조에 관해선 “(새누리당) 내부에서 그 부분을 검토하는 것 같은데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사이 현안 문제라 진척을 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자방 국조와 공무원연금 개혁의 ‘빅딜설’에 대해선 “사자방 국조는 정의 문제고, 공무원연금 개혁은 현안 문제”라며 “같은 테이블에 놓고 협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