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버스기사 사망에 이스라엘과 또 충돌

입력 2014-11-18 10:55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 버스기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인(死因)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 버스기사 유세프 알라무니(32)가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업지구인 하르 호츠빔의 차고지에서 버스 후미 사다리에 목을 매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알라무니를 부검한 뒤 타살 가능성은 없으며 자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시위를 벌였다.

알라무니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 모하메드 마흐무드는 “이스라엘 경찰의 주장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부검을 참관한 팔레스타인 병리학자도 같은 의견”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알라무니의 형도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알라무니의 몸에서 폭행 흔적을 봤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외곽의 팔레스타인 마을 아부 디스에서는 마스크를 쓴 청년들이 도로를 막고 투석 시위를 벌였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대치했다.

최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서로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