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당국이 18일 오전부터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경찰은 법원 집행관의 요구에 따라 이날 오전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시틱타워(中信大廈)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등에 대한 강제철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봉황망(鳳凰網)과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바리케이드만 철거할지, 시위대까지 해산시킬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경찰당국의 이번 시위시설물 강제철거 작전은 홍콩 고등법원이 지난달 시위대가 점거 중인 애드미럴티 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지역 등에 대해 점거금지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홍콩의 3개 택시, 소형 시내버스 회사들은 점거시위가 영업에 방해된다며 법원에 점거시위 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경찰은 시위진압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경찰병력 7000명에 대한 휴가를 취소하고 출동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시위는 이날로 52일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홍콩 경찰, 시위대 해산 임박했나
입력 2014-11-18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