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퇴직 공무원들을 만나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밀어붙이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공무원노조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설득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회원들과 면담을 갖고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공무원 여러분이 흘린 땀과 희생을 잘 알고 있다”며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세 차례 (공무원연금) 개혁에도 불구하고 연금재정 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 15조원, 다음 정부 33조원, 그 다음 정부 53조원 이상”이라며 “이대로는 공무원연금 제도 자체의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김기옥 전국공무원연금수급권자 총연합회 회장은 “우리가 대표님을 만난 이유는 새누리당 개혁안에 대해 연금수급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달하려는 취지”라며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정책위수석부의장, 당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7일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면담을 가졌다. 당초 끝장토론을 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차가 커 대화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파행됐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공무원연금 개혁 총대 멘 김무성, 공무원 노조에 이어 퇴직공무원들과 면담
입력 2014-11-17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