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하철서 괴한에 떠밀린 60대, 열차에 치여 숨져

입력 2014-11-17 16:11
사진=뉴욕포스트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지하철역에서 16일 오전(현지시간) 60대 남성이 괴한에 떠밀려 철로에 떨어지면서 지하철에 치여 숨졌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쿽 웨이 쿠엔(61)은 맨해튼 남쪽 차이나타운으로 가려고 부인과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부인이 보는 앞에서 변을 당했다.

브루클린의 주방용품 공장에서 일하는 쿽은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 의하면 검은색 상의 차림의 범인은 피해자와는 면식이 없는 것 같았으며 버스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수사에 도움이 되는 범인 정보를 제공하면 2000달러(약 2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뉴욕 지하철에서 사고나 자살로 숨지는 사람은 수십명에 달한다.

2012년 12월 28일 퀸즈의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인도 출신 이민자를 철로 아래로 떠밀어 숨지게 했고, 앞서 12월 3일에는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한 남자가 정신이상자와 다투다가 떠밀려 철로에 떨어져 지하철에 치여 숨졌다.

시민들은 아무도 이 남성을 돕지 않은 데 대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