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非)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경막 외 주사요법’이 목디스크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척추센터 이준우 교수팀이 목 부위 방사통을 주증상으로 내원한 목디스크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상 유도하 경막 외 주사를 시술하고 2주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80%가 증상 개선 등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목뼈인 경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와 같은 신경근 병증의 치료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진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으며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중 통증과 신경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가 경막 외 주사인데, 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신경막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탈출증, 경추관 협착증, 퇴행성 디스크 등을 물리치는 치료법이다. 디스크 주변의 염증성 단백질 제거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팀은 목 디스크나 경추협착증에 의한 목부위 방사통을 호소하는 성인남녀 143명에 이 치료법을 시술하고 2주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에게서 디스크 등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신경성형술 등의 복잡한 시술을 시행하지 않고서도 영상 유도하 경막 외 주사요법만으로도 목디스크가 잘 치료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목 디스크 환자들의 치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방사선 관련 국제 학술지 스켈리털 래디올로지(Skeletal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경막외주사요법, 목디스크 치료에도 큰 도움
입력 2014-11-17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