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세월호 가족들 돕는 각종 활동 펼쳐

입력 2014-11-16 16:27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기장은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모금활동과 기도회 등을 열 계획이다.

기장은 소속 교회에 ‘세월호 특별헌금’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모은 돈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의 방한 의류와 김장 지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유가족 활동비로도 쓰인다.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지원금으로도 쓸 예정이다.

기장은 각 지역 노회에는 노회별 교회와사회위원회 주관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위로예배 및 간담회’를 열어줄 것을 제안했다. 소속 교회도 자체적으로 위로예배와 간담회 등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로예배의 순서와 간담회 순서, 공동기도문 등은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에서 지원한다.

실종자 가족들이 여전히 머물고 있는 진도를 방문해 기도회를 열고 봉사활동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전남노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도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기장은 이들과 함께 진도체육관 및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1박2일 혹은 2박3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장은 성탄절 트리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리본’을 다는 운동도 전개한다.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세상에 와 이웃의 아픔에 동참한 예수님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기장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일이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더 많은 교회의 기도와 관심,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도 교회와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기도하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