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DMZ 내 정찰활동 급증하고 있다

입력 2014-11-16 16:01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내 정찰활동이 급증하면서 우리 군(軍)이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하는 횟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 군이 올해 들어 MDL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방송을 한 횟수는 60여회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경고사격은 지난해 한 차례도 없었지만, 올해는 5∼6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로 접근하면 우선 경고방송을 하고 MDL 선상까지 오면 경고사격을 하며, MDL 남쪽으로 넘어온 것이 분명해지면 조준사격을 한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의 DMZ 내 정찰활동은 지난달 이후 급증하고 있다”며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군의 DMZ 정찰활동은 군사분계선 155마일 전 지역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 주로 군사분계선 푯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에는 MDL을 식별하도록 100∼200m 간격으로 푯말 1292개가 설치되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