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편 오승근 “지금은 할말이 없습니다” 침통

입력 2014-11-16 14:50 수정 2014-11-16 16:48
사진=공동취재단

“미안합니다. 지금은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배우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지금 가장 슬픈 사람은 모르긴 몰라도 남편이 아닐까?

아내 김자옥이 하늘나라로 떠난 날, 예순 셋 동갑내기 남편 오승근은 갑작스런 충격에 할말을 잃은 듯 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아 경황이 없다.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1980년대 ‘빗속을 둘이서’ 등 ‘처녀뱃사공’ 등 많은 히트곡을 부른 듀엣 ‘금과 은’ 출신의 오승근은 김자옥과 재혼해 연예계 대표적 ‘잉꼬부부’로 알려졌는데, 실제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지극정성을 쏟은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가수 태진아도 이날 “조금 전 오승근 선배와 통화했는데 3일 전에 몸이 갑자기 안 좋아져 입원했다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다”며 “오 선배의 심정은 말로 다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