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은 1951년 부산에서 시인 김상화의 2남5녀 중 3녀로 태어났다. 서울교대부속국민학교 재학시절 CBS 기독교방송 어린이 전속 성우를 한 것이 방송과의 첫 인연이었다. 배화여중 재학 중 TBC 동양방송 드라마 ‘우리집 5남매’로 데뷔했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방송과 영화, 연극, 가수와 성우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꽃보다 누나’ ‘지붕 뚫고 하이킥’ ‘옥탑방 고양이’ ‘유혹’ ‘인간의 땅’ 등 5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니, 주노’ 등에도 출연했다.
김자옥이 ‘국민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1996년이었다. ‘공주는 외로워’ 앨범을 발표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발견 후 큰 수술을 하고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다. 5월에는 악극 ‘봄날은 간다’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독실한 신앙인인 김자옥은 국제구호 NGO 기아대책의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