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소속 테네시침례회 총회장에 사상 처음으로 아프라카 출신 흑인 목사가 선출됐다.
미국 남침례회는 한때 노예제를 지지했을 정도로 백인 중심 교단이다.
교단지인 뱁티스트 앤 리플렉터(Baptist & Reflector)는 최근 테네시침례회 소속 940명 목사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엘리스 목사는 임팩트침례교회(Impact Baptist Church) 담임이다. 8년 전 20명의 사람들과 함께 가정집에서 개척했다. 현재 600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엘리스 목사는 총회장에 선출된 뒤 “테니시침례회를 섬길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나는 우리의 교단을 믿고,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을 믿는다.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포용력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총회장으로 추천한 프레드 섀켈포드(Fred Shackelford) 목사는 “멤피스의 엘리스 목사는 이곳 테네시주에서 스스로가 탁월하고 창조적인 지도자임을 증명해왔으며,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독교계 신문은 “이번 선거 결과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남침례회의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에서 출생한 흑인인 프레드 루터 목사가 2012년 남침례회연맹 총회장에 오른 적이 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백인 중심 미 테네시침례회 총회장에 첫 흑인 목사 선출
입력 2014-11-16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