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위 “군사훈련·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촉구

입력 2014-11-15 14:16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파주=서영희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우리 군의 호국훈련 등 군사훈련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위는 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측이 진정으로 우리와 관계개선과 대화를 바란다면 미국을 끌어들여 벌이는 북침전쟁연습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국방위는 “미국의 핵 타격 수단들을 빈번히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핵 공갈 수위를 높이면서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접촉을 요구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도 국방위는 “진정으로 관계개선과 대화를 바란다면 반공화국 삐라 살포행위부터 중지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우리 체제를 헐뜯어대면서 마주앉아보겠다는 것 자체가 철면피의 극치”라고 말했다.

국방위는 “남측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이 지속되는 한 북남관계 개선도, 대화나 접촉도 바라지 말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남북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방위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당국자들이 민족의 화합에 도움이 되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관식 선임기자 ksw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