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도 ‘스마일시력교정’ 하면 안경 벗는다

입력 2014-11-14 21:51

근시를 가진 19~29세 성인 중 약 11.5%가 고도근시다. 고도근시는 실명의 위험이 있고 사회활동에도 제약이 따른다. 두꺼운 렌즈의 왜곡현상이 있어 심미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력교정술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고도근시는 수술시 각막의 부담이 커 수술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스마일 시력교정술이 개발돼 고도근시환자들도 안전하게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스마일 시력교정술, 기존수술에 비해 각막을 40% 이상 보존=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이면 고도근시로 분류된다. 고도근시가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이유는 고도근시일수록 각막에 조사되는 레이저 에너지의 양이 많고, 각막을 많이 깍아내 환자의 눈에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고도근시의 경우 수술 후 각막확장증이나 근시가 재발하는 ‘퇴행’의 우려가 있어 라식, 라섹을 심사숙고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최근 개발된 스마일시력교정술은 진보된 수술방법으로 이런 한계점을 극복했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각막 표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각막의 속살(각막실질)층만 2mm 의 절개구로 빼낸다. 따라서 라식에 비해 각막표면을 포함해 각막을 40% 이상 보존할 수 있어 각막을 많이 깍아내야 하는 고도근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고도근시 수술 후 후유증 낮추고 회복기간 짧아져= 고도근시 환자들의 또 한가지 고민은 라식수술을 받을 때,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압이 높아지면서 녹내장, 황반질환의 발생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이런 위험이 크게 줄었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기존 수술의 3분의 1의 수준으로 줄어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안압을 높일 수 있는 스테로이드의 사용기간도 라식, 라섹에 비해 짧아, 녹내장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부담이 줄어든 만큼 회복기간은 짧아졌다. 각막의 절개크기가 기존 24mm에서 2mm정도로 약 90%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고도근시 역시 수술 다음날부터 세안, 샤워, 기초화장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외모에 민감한 취업준비생, 안정적인 시력이 필요한 운동선수, 미술가 등 특수직업계층이 특히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선호한다. 정 원장은 “성공적인 시력교정을 위해서는 의료진 숙련된 경험,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재수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곳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