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피코라는 미국인 남성은 임신 6개월 만에 세상에 나온 아들 ‘레논’의 생명이 위독해지자 아들이 있는 인큐베이터 앞에서 비틀즈의 노래 ‘블랙버드’를 불러주었다.
임신 24주의 아내가 잠을 자던 도중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피코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예정일보다 일찍 레논을 세상에 나오게 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레논의 움직임과 뇌 활동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피코는 그의 아내가 임신 중 배에 대고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가 반응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다.
병원 측은 이를 허락했고 피코는 배속 아기에게 불러주었던 비틀즈의 '블랙버드(Blackbird)'를 불러준다. 그의 영상은 친구가 옆에서 촬영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촬영한 지 하루 뒤, 태어난 지 4일 만에 레논은 세상을 떠났다.
피코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그의 유튜브 영상은 현재까지 전세계 2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감상했다.
피코는 “아들과 함께 했던 나흘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노래를 부르는 동안 하늘에서 아내도 우리를 지켜봤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