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허일영 23득점 펄펄... 오리온스,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입력 2014-11-13 21:19
고양 오리온스 포워드 허일영(29)을 재발견한 경기였다. 195㎝의 장신인 허일영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높은 타점에서 정확도 높은 슛을 던졌다. 2점슛으로 6점을, 3점슛으로 15점, 자유투로 2점을 뽑아냈다. 허일영의 원맨쇼에 신이 난 오리온스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허일영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G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3득점을 올려 팀의 92대 62 대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인삼공사는 4승9패가 됐다.

허일영의 플레이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1쿼터에서 3점슛 1개와 2점슛 2개로 7점을 뽑아낸 허일영은 2쿼터에선 3점슛을 5개 던져 3개를 성공시켜 9점을 추가했다. 전반에만 16득점을 올린 것. 전반까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활약에 힘입어 44-22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갈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허일영의 플레이에 대해 “좋은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인사이드에서도 득점을 많이 했다”며 “받아먹는 선수가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찾아서 득점을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울산 모비스는 홈코트에서 창원 LG를 88대 76로 꺾고 쾌조의 9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의 주포 문태영은 24점을 퍼부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선 인천 신한은행이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정규리그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4대 50으로 이겼다. 3승1패가 된 신한은행은 1위 춘천 우리은행(3승)에 0.5경기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개막 후 4전 전패를 당한 KDB생명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