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피자헛이 피자스쿨보다 2.8배 비싸다”

입력 2014-11-13 17:36

유명 브랜드 피자가 중저가 업체 피자보다 최대 2.8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유명 피자 브랜드와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피자에땅 등 중저가 업체의 피자 가격을 비교한 결과 100g당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피자는 피자헛(3315원)으로 가장 싼 피자스쿨(1174원)보다 2.8배 정도 더 비쌌다.

협의회는 특히 유명 브랜드 피자 판매가가 원재료 가격의 몇 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피자의 페퍼로니 피자 라지의 원재료가를 추정한 결과 평균 추정 원재료가는 648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원재료가 대비 브랜드 피자의 판매 가격은 미스터피자가 2.7배, 도미노피자 3.1배, 피자헛 3.5배로 나타났다. 추정 원재료가는 소매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원재료가 대비 판매가 비율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이 밖에 유명 피자 브랜드의 광고선전 지출 역시 다른 식품제조사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협의회는 외부 감사 대상인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의 재무현황을 살펴본 결과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 비율은 2012년 기준으로 각각 7.1%와 4.5%였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 비율(1.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협의회는 “브랜드 피자 3사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경쟁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살 깎아먹기식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가격 인상과 고가의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