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쏘아올린 혜성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라이(Philae)’가 세계표준시간(GMT) 기준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쯤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아코마조 ESA 비행 책임자는 “필라이가 표면에 도달했다는 착륙 신호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착륙한 필라이는 이미 혜성 표면 사진 등 상당량의 데이터를 지구에 전송해오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다만 필라이는 아직 혜성 표면에 몸체를 완전히 고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ESA는 필라이를 분리하기 직전 최종점검 단계에서 필라이를 혜성 표면에 붙도록 해주는 장치(반동추진엔진)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ESA는 달리 고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착륙 작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SA는 “필라이가 아직 어떤 상황인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SA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현재까지 필라이와 로제타호 간 교신이 끊어진 상태지만 이는 예견된 것이라면서 연결이 정상화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인류 사상 처음 혜성 착륙 성공 탐사선, 데이터 전송 시작
입력 2014-11-13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