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 “한국 부동산경기, 단기책으론 부양 안돼”

입력 2014-11-12 17:03 수정 2014-11-12 19:59
사진=하나대투증권 제공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정점을 지나 정부의 단기 대책으로는 살리기 어렵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중국명 셰궈중)는 한국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시에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2015 경제 전망 포럼’에서 “한국은 인구구조의 변화를 고려할 때 가격 측면이나 경기 지지 효과 측면에서 부동산시장이 정점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리고자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자산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의 단기 가격 부양이 경제를 지지하는 요인이 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가 정점에 도달한 만큼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부동산 경기를 끌어가려면 단기 전략보다 중장기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제화 도시나 도심 클러스터를 만들어 뉴욕이나 베이징과 같이 부동산 가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