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매시장, 토지뿐 아니라 건물도 후끈

입력 2014-11-12 15:53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토지에 주로 몰리던 경매가 주거시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지난달 제주지역의 경매 낙찰가율이 116.6%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7명으로 지난달 8.5명을 크게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가 10명을 넘어선 것만 올 들어 3번째다.

지난달 6일 감정가 3577만원에 경매에 붙여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소재 주택은 감정가 대비 340%인 1억2179만원에 낙찰됐다.

이 경매의 경우 응찰에 참가한 인원만 131명으로, 지난 1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택에 몰린 152명에 이어 주거시설에서 역대 2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경매로 기록됐다. 업무 및 상업시설도 199건 가운데 41건이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은 70.7%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토지에 대한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토지 경매 64건 가운데 4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1.1%로 전월보다 20%포인트 급등했고, 평균 응찰자수는 5.9명이었다. 주거시설은 22건 가운데 20건이 낙찰돼 90.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가격은 매도자 우위의 시장 형성으로 건물 및 토지 가격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매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