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 金으로 쏠리는 돈… 장기투자에 적기

입력 2014-11-12 14:03
사진= 최저점 인식 확산으로 소액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금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이 최저점이라는 인식이 소액투자자들에게도 확산되며 골드뱅킹과 실물자산인 골드바 같은 금투자 상품이 주목을 받고있다. 이에 금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미리 사두려는 소액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금투자 전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테크의 목적으로 금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단연 골드바. 안전자산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골드바는 온라인 금거래소에서 판매순위 1위를 자랑하며 매출상승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금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금값 폭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금값은 금투자가 많았던 2011년 10월 기준 25만6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최근 최고점 대비 30%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이러한 금값 하락에 금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지난 3월 한국거래소(KRX0 금시장 개설 이후 지난달 하루 최대 거래량이 역대 최고 거래량인 19.5㎏을 기록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8억3000만원 수준.

종전까지 국내 금시장은 음성거래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려는 관행이 광범위하고 금의 품질과 금값시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소비자의 불신과 불만이 높았다. 이러한 불신과 불만은 골드뱅킹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는데 직접 금을 소유하지 않고 은행에 맡기는 골드뱅킹의 경우에는 2012년 10월 기준으로 현재 30%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에 비해 현재 국제 금값 시세가 많이 떨어짐에 따라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 내 금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을 개장하면서 검증된 실물 금을 거래할 수 있게 되어 금거래에 대한 문이 넓어졌다.

금투자는 10년 장기적금이라고 일컫는 만큼 장기간 투자목적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값의 하락으로 금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이 좋다고 금투자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배광수 대표는 “일부 자산가들의 투자성향을 파악해보면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부동산에서 골드바(금)로, 또 다시 골드바에서 주식으로 투자재를 바꾸는 사이클이 큰폭으로 반복되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금은 한정자산인 만큼 그 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최저점인 지금이 골드바를 저가매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표준금거래소는 한국거래소 내 금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의 자기매매 회원으로 가입된 금거래소로, 국내 어디에서나 합리적인 금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점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