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정희가 프랑스 유학을 떠났던 이유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선 영화 ‘카트’ 개봉을 앞둔 문정희가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정희는 대학생 시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여성으로서 감독이나 제작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상황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오디션을 봤다. 정당하게 기회를 따내고 누릴 줄 알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연예계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은 것이다. 문정희는 감독과 제작자들이 밤마다 자신을 술자리로 불러냈다며 “아예 떠나있고 싶어서 프랑스 유학을 선택했다. 왔다 갔다 하며 2년 동안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학 생활을 접게 된 건 대학동기인 배우 이선균 때문이었다. 문정희는 “유학 중 한국에 잠깐 들어왔는데 이선균이 오만석, 윤희석과 함께 하는 뮤지컬에 공석이 생겼다며 같이하자고 제안했다”며 “그 작품을 하면서 다시 프랑스로 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균의 대학시절 모습도 폭로했다. 문정희는 “당시 이선균은 정말 털털했다. 매일 국방색 목도리에 양말도 안 신고 장화를 신었다”며 “여자들이 그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그냥 뜰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문정희 “프랑스 유학? 제작자들이 밤마다 술자리 불러서…”
입력 2014-11-12 11:18 수정 2014-11-1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