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영결식

입력 2014-11-12 11:48 수정 2014-11-12 12:25
사진=국민일보DB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유가족 및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이날 오전 5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이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은 고인의 집무실이 위치했던 서울 통의동 코오롱사옥과 성북동 자택, 과천 코오롱본사 사옥을 지났다. 이후 오전 8시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유가족 및 전·현직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창성 전 경총회장, 김영배 경총회장 대행,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 이봉주 전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 등도 함께 했다.

고인의 초등학교 후배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겸 나눔국민운동본부대표가 추도사를 했다. 손 교수는 “이 명예회장은 헐벗은 국민을 입히는 데 자신을 바치고 가난한 나라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치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이라고 업적을 기렸다.

이 명예회장은 1957년 부친과 함께 코오롱그룹의 전신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한 한국 섬유산업의 개척자다. 1982년부터 14년 간 경총 회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2002 한일월드컵 조직위 초대위원장 등 스포츠 분야 발전에도 기여했다.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