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대내외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2013년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전국 234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규모를 조사한 결과 2조8114억833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3조2534억 8830만원)에 비해 13.6% 감소한 수치다.
사회공헌 지출액이 감소한 주요 이유는 응답 기업들의 2013년 세전이익이 전년에 비해 22% 감소하는 등 기업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2년 추진되었던 병원 건립 등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되고, 일부 사업들에서는 이미 출연금 목표가 조기 달성됨에 따라 2013년 이후 추가 출연이 없었던 것 역시 지출이 줄어든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지출 분야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33.9%)이 가장 높으며, 이어 교육·학교·학술연구(23.7%), 문화예술·체육(12.7%) 순이었다. 또 사회공헌 규모는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사회공헌 지출비율은 3.76%로 2012년(3.37%)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기업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경기침체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 줄어들어
입력 2014-11-12 10:08 수정 2014-11-12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