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성추행’ 피소… 골프장 여직원에 강제 입맞추고 “내 애인해라”

입력 2014-11-12 08:56 수정 2014-11-12 12:06

전직 검찰총장 출신인 골프장 회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12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는 경기도 포천의 한 유명 골프장에서 2년여 동안 프론트 직원으로 일하던 피해 여직원이 전날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여직원은 사건직후인 지난 6월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여직원의 아버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 22일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던 딸을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딸에게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 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치근대다가 5만원을 쥐어주고 갔다고 덧붙였다.

여직원의 아버지는 딸의 근황에 대해 “치욕감을 느낀 딸은 돈을 찢어 버린 뒤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검찰총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 소장과 증거자료 등을 접수하고 고소인 진술을 받았으며 조만간 피고소인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