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시아, 이란 핵협상 타결 위해 공동대응키로

입력 2014-11-08 21:59 수정 2014-11-08 22:02
우크라이나 사태로 갈등을 빚는 미국과 러시아가 이란 핵협상 타결을 위해 공동대응키로 8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난 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과 공동대응키로 했다”며 “타결 시한(24일)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재에 나선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은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 개발을 보장하고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없애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며 “타결 시한까지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케리 국무장관도 회담 후 “이란의 뜻을 존중한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서 러시아는 중요하고 건설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몇 주 내로 상황이 끝날 것”이라며 핵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고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키로 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1년 안에 최종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후 6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으며 지난 7월 협상 시한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연장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