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폐암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네요

폐암은 현미경적으로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과 소세포폐암(SCLC, small cell lung cancer)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1, 2, 3A기 일부 환자는 약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보통 비소세포폐암은 3A기 이후에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며 일부 1기 또는 2기의 경우에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 치료 목적으로 반응이 좋은 환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폐암 치료에 있어 최근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등 폐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해 작용하는 표적항암제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치료제들은 주로 비흡연자, 여성, 선암 환자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작용이 경미한 편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 보다 폐암 발생에 더 취약해 여성 흡연자들이 남성 흡연자들 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비 여성흡연자들의 폐암 발전 위험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습니다.

EGFR과 관련한 타이로신 키나아제(TK)라는 세포 내부 단백질을 차단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억제하는 다양한 ‘EGFR TKI(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가 개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폐암치료는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치료 접근법으로 변화하고 있답니다.

국내 허가된 기존 1세대 EGFR TKI 치료제로는 이레사와 타세바가 있으며 2014년 1월 차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비가역적 ErbB Family 차단제인 지오트립이 있습니다. 특히 지오트립은 최근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항암 치료를 받는 폐암 환자들에게는 쓸 수 있능 항암제가 하나 더 늘어난 거죠.

국내 폐암 대가이신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에서의 개인 맞춤화 치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완치가 어려운 시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개개인의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해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0~40%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으로, 이들에게 EGFR을 목표로 하는 지오트립과 같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예후가 더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오트립은 비가역적이고, ErbB Family 전체를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존 EGFR 표적치료제에서 한 단계 발전된 차세대 표적치료제로 진료 현장에서의 기대가 크다”며 ”실제로 지오트립?임상연구 결과 항암 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확인했고, Del19 또는L858R과 같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서 유일하게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폐암 관련 증상에서 벗어나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지오트립은 허가 받은 최초의 비가역적 ErbB Family 차단제로 EGFR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해 2014년 1월 허가를 받았으며 10월에 보험급여를 획득했습니다.

지오트립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del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화학요법치료군과 비교해 1차 치료제로 사용 시 유일하게 전체 생존(OS, Overall Survival)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지오트립은 종양세포의 증식, 전이 및 대사를 돕는 주요 경로를 차단, ErbB Family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비가역적으로 완전히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1세대 표적치료제와 차별된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이 폐암 환자분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었으면 합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