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깜짝 양적완화 확대…정부, 금융시장 불안정 확대 촉각

입력 2014-10-31 16:29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기획재정부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년간 매입하는 자산을 현재 60~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려 시중 자금량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예상치 못한 엔화 유동성 확대에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해 달러당 엔 환율이 110엔을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

여기에 연동된 원화 가치도 급락세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이 오른 106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재부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는 데 긴장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의 양적 완화로 엔저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게다가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의 양적 완화 확대 등으로 각국 통화정책이 불일치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추가 금융 완화는 일본 경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한국 경제에도 또 다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