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화장절차 중단…"정확한 사인 확인위해 부검"

입력 2014-10-31 13:58 수정 2014-10-31 14:15
박효상 기자

고 신해철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화장 절차를 중단키로 했다.

31일로 예정됐던 신해철의 화장을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동료 연예인들이 이날 밝혔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도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싸이도 "유족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부검 이후 소송 여부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유족들도 원하지 않는다. 소송을 떠나서 고인이 왜 돌아가시게 됐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스카이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오가다가 22일 병원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6일 동안 의식 불명 상태에 머물다가 지난 27일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