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원래 선장 "나라면 마지막에 퇴선했을 것"... 이제 와서?

입력 2014-10-31 13:30 수정 2014-10-31 13:31
사진=지난 16일 열렸던 세월호 국정감사 모습. 국민일보DB

세월호 참사 당시 승선하지 않았던 원래 선장 신모(47)씨가 승선했다면 가장 나중에 퇴선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별다른 공감은 얻지 못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신씨는 30일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이날 공판에서 당시 어떤 조치가 필요했겠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비상 대책회의를 해서 1등 항해사에게 퇴선 명령을 지시하고, 갑판부와 기관부 승무원들에게는 1등 항해사의 지시로 구명장비를 투하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여객은 구명조끼를 입으면서 비상대피 장소로 집합하도록 하고 그동안에는 육지와 주변 선박에 조난 신고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객이 탈출했는지 확인하고 난 다음 승무원들이 나오고 자신도 확인하면서 나중에 퇴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피해를 되돌릴 수 없는 가정 상황에 미리 준비된 듯한 답변은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그는 또 선장 업무를 본 것은 맞지만, 이준석 선장의 지시를 받아와 ‘원래 선장’이라는 지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