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넥센 타선 컨디션 안 올라왔다…역전 가능”

입력 2014-10-30 23:08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타선의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보지 않는다”며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 쪽에 분위기가 왔다면 오늘은 저쪽에 빗맞은 안타 두 개가 나오는 등 찬스가 갔다”면서 “반대로 우리는 정면 타구가 많았다”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양 감독은 “넥센 타선은 오늘도 크게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보지 않는다”며 “박동원에게 맞을 때 너무 가운데 몰린 공이 들어갔다는 것 정도”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부처를 5회초 이성열의 번트 수비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승부처에서 이성열의 번트를 손주인이 잡느냐 마느냐였는데 아쉬움은 결과론적인 것이라고 본다”며 “리오단이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면 잡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까지 벤치에서 세세하게 지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번트가 그렇게 라인 쪽으로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빈공에 시달린 중심 타선을 4차전에서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구 자체가 나쁘지 않았는데 빠져나가지 못해 찬스를 못 만들었다”며 “타격 부진이라고 보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