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돌아왔다-오리온스 9연승 저지

입력 2014-10-30 22:01
‘라이온 킹’ 오세근(27·200㎝)이 돌아왔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력의 핵 오세근의 가세로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올해 4월 입대했지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68대 59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2승6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9연승을 노렸던 오리온스는 오세근을 막지 못해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오세근이 합류한 인삼공사는 앞서 치른 7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만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낸 오세근을 앞세운 인삼공사는 오리온스의 득점을 9점에 묶고 18점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또 오리온스의 신인 이승현을 2쿼터에 4반칙에 걸리게 하며 승기를 잡았다.

오세근은 2011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삼공사에 입단한 선수다. 중앙대 시절부터 주전 국가대표로 맹활약해 인삼공사 관계자들은 그를 뽑고 환호하기도 했다. 결국 오세근은 2011~2012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4.98점 8.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7.5점 5.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에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안겨줬으며 자신도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오세근이 합류하면서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삼공사는 골밑을 지켜줄 선수가 부족해 매번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오세근이 센터 자리를 메우면서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원주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를 73대 63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동부는 2년차 가드 두경민이 20점을 올리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