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한달, 신규가입 회복세…기기변경 주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이달 1일 이후 이동통신 가입자 급감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이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통 3사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5만700건으로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달 일평균(6만6900건)보다 24.2% 줄었다.

하지만 기간대별로 보면 1주차(10월 1∼7일) 때 일평균 4만4500건, 2주차(8∼14일) 5만2900건, 3주차(15∼21일) 5만400건, 4주차(22∼28일) 5만3900건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일평균 3만3300건이던 신규 가입은 이달 1주차 때 1만4000건까지 감소했다가 4주차에는 23800건으로 증가했다.

번호이동도 1주차 때 9100건에서 4주차에는 1만6100건으로 급증해 9월(1만7100건)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기기변경의 경우 1주차 때 2만1400건, 2주차에는 2만2700건으로 기세를 올리다 3·4주차에는 각각 1만5700건, 1만4000건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는 과거 보조금이 전무했던 기기변경에도 일정 부분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초반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의 일평균 기기변경 건수는 1만6500건이었다.

법 시행 초기부터 나타났던 중저가 요금제 및 중고단말기 가입자 증가세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견고해지는 추세다.

법 시행 후 지난 28일까지 25∼45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평균 48.8%로 9월 대비 19.4%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85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21.3%포인트 감소한 9.3%에 머물렀다.

중고단말기 가입자도 일평균 5631건으로 9월(2916건) 대비 93.1% 급증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