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전투기 FA-50 전력화

입력 2014-10-30 16:25
공군 제공

국산 전투기 FA-50이 한반도 영공 수호 작전에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30일 공군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기지에서 ‘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을 가졌다.

FA-50은 지난해 8월 1호기가 출고됐으며 지난달 FA-50 20기 1개 대대 편성이 완료돼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기념식에서 FA-50 2대가 비상 출격해 다양한 기동능력을 선보였다. FA-50의 전력화를 기념하는 공군 전력의 축하비행도 이어졌다. E-737(피스아이)을 선두로 C-130, CN-235, KA-1 등의 저속기 편대가 비행했으며, 그 뒤를 이어 F-15K, F-5E/F, KF-16, F-4E, TA-50 등의 항공기들이 5대씩 편대를 이뤄 축하비행을 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도 펼쳐졌다.

이날 FA-50 출격임무를 맡았던 박훈방 소령(35)은 “FA-50 전력화 기념식에서 맡았던 시범비행 임무는 비행경력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고, 빛나는 훈장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FA-50 전투기로 조국 영공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t까지 탑재할 수 있다.

최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디스펜서(CMDS) 등이 탑재돼 있어 뛰어난 생존능력을 갖췄으며, 야간투시장치(NVIS)도 장착돼 있어 야간 공격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공군은 앞으로 3개 대대 규모(60대)로 전력화될 FA-50가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해 한반도 영공방위 임무에 앞장서게 된다고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