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소기업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본격화한다

입력 2014-10-30 11:31
사진=김태형 선임기자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30일 제3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도록 다양한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형 히든챔피언 개념부터 새롭게 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3년 평균 매출 100억원 이상, 3년 평균 매출액대비 연구개발(R&D) 비중 2% 이상,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20% 이상, 인건비 비중 업종 평균 이상, 국내 특정 대기업 납품비중 50% 미만이 기본 조건이다. 향후 히든챔피언 육성·지원 협의체 등을 통해 구체적 판단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히든챔피언 육성과 관련된 정부지원 사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으로 통합 관리한다. 지금은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전문기업 등 유사 지원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에 산재해왔다.

또 압도적 시장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핵심제품 위주의 ‘한우물 파기’형 연구개발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히든챔피언 후보기업 R&D 사업을 2단계로 나눠 핵심 제품 중심의 기술혁신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도 2단계로 나눠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해외 인수·합병(M&A) 지원 기반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국내 히든챔피언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민관 합동의 정책 컨트롤 타워도 확립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롤 모델로 제시한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대책을 통해 히든챔피언 후보기업 지원을 올해 634개에서 2017년까지 1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63개로 추정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도 2017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