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힘… 호텔신라 빼고 삼성그룹주 일제히 반등

입력 2014-10-29 17:43

호텔신라를 제외한 모든 삼성그룹주가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 인수 검토 소식과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이슈가 다시 한 번 부각된 데다 그간의 낙폭이 과도하다고 인식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날보다 8조14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그간 하락폭이 컸던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57% 올라 1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함께 크게 조정받던 삼성 IT주의 주가도 강세였다. 삼성테크윈은 10.63% 급등한 3만1750원, 삼성전기 역시 8.56%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7.07% 상승해 2만575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도 각각 5.71%, 4.26% 오른 6만1100원과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부회장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2.30%, 0.52% 올랐다.

호텔신라는 0.46%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 등 시장을 짓눌렀던 변수들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며 낙폭과대주들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지분 취득에 나선다는 소식과 함께 삼성SDS의 상장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된 것도 주가를 함께 떠받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