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29일 하도급 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1급 간부인 국모 처장과 김모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 처장 등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공급하는 IT업체 K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전KDN은 한전의 전력IT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독점하면서 K사 등 특정 업체에 하도급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한전KDN 사무실과 K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동시에 두 사람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뒷돈의 구체적 사용처와 상납 여부 및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더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한전KDN 1급 간부 등 2명 억대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입력 2014-10-29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