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골든볼 메시가 아니고 노이어가 받았어야”

입력 2014-10-29 09:59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와 함께 2018 모스크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은 게 잘못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AS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블래터 회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내 생각에는 그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블래터 회장은 “골든볼을 선정하는 위원회가 본선 진출국 선수 가운데 단지 10명의 후보만 지켜보면서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블래터 회장은 “내가 볼 때는 독일 대표팀의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뮌헨)가 상을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월드컵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다. 메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을 넣어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6골)보다 기록에서 밀렸다. 또 결승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