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영혁신의 지표, '2014 한국의경영대상' 발표

입력 2014-10-27 17:35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는 28일 총체적 경영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와 고객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산업발전에 기여한 '2014 한국의경영대상' 수상기업 35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산업계 혁신의 모범이자 상징인 명예의 전당에 삼성카드가 헌액됐다.

아울러 기업 경쟁력 제고와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혁신활동을 이끌어온 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공동수상했다.

먼저 올해 수상기업들의 분포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지난 몇 년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혁신 특히 창조경제 실현 등 창의와 혁신이라는 정부 기조에 호응한 활동들이 보다 다양화, 구체화되고 있는데, 존경받는 기업, 기술경영, 동반성장, 창조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각 기업들의 본연의 특성에 부합하고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고, 혁신활동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혁신활동의 정착 및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R&D 선도형 산업군의 참여가 작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현대위아, 남양공업, 다스 등이 생산혁신, 기술경영, 경영혁신 등 시대의 흐름을 지배하는 각각의 합목적성을 바탕으로 연속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셋째,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GS리테일,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BMW 그룹코리아, 위메프, 하림 및 패션그룹형지와 같이 실생활과 연결돼 고객과 맞닿아 있는 산업군들의 수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쟁력 제고의 근간이 고객서비스인 이들 기업은 고객만족과 마케팅이라는 각각의 혁신동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이번 수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응모 분야는 상이한 부분이 있으나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그에 맞춰 혁신에 매진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2014년 모든 수상 기업들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는 고객만족경영부문, 행복한일터부문, 존경받는기업부문, 창조경영부문, 경영혁신부문, 마케팅부문, 경영품질부문, 생산혁신부문, 기술경영부문 등 총 13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고 존경받는 기업의 좌표를 구체화했다. 특히 Dominant of the Value 부문은 일반소비자, 산업계, 애널리스트 등 이해관계자 조사를 기반으로 선도 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부문별 수상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객만족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하여 고객관점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에 수여하는 고객만족경영부문은 GS리테일이 4년 연속 종합대상 수상을, 동원산업과 롯데백화점, 롯데월드가 종합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였으며 롯데슈퍼가 대상을, 코리아세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복한일터부문에서는 BMW 그룹코리아와 위메프가 대상을 수상해 올해 첫 수상자가 됐다. 동반성장부문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대상에 선정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창조경영부문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공유가치창출부문에서는 유한킴벌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경영혁신부문은 현대위아가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속적·총체적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존경받는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존경받는기업부문에는 교통안전공단이 3년 연속 종합대상을, 부산항만공사가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객가치를 이해·창출·전달·유지하는 활동을 통해 마케팅/브랜드/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가치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마케팅부문에는 하림이 5년 연속 종합대상을, 패션그룹형지가 4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잡코리아는 대상에 선정됐다.

전사적 경영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경영품질의 남다름을 인정받는 기업에 수여하는 경영품질부문은 다스가 5년 연속 종합대상에, 하림이 3년 연속 종합대상에 각각 선정됐다.

개선 및 끊임없는 품질 혁신활동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 및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된 생산혁신부문에서 남양공업이 5년 연속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창조적인 기술혁신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수여하는 기술경영부문에는 한글과컴퓨터가 종합대상을, 한국중부발전이 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이노베이션 Best Practice에는 한국장학재단이 한국의 'CS혁신리더'로 선정됐다.

DOMINANT OF THE VALUE부문의 고객가치 최우수기업에는 LG생활건강, 삼성전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원가치 최우수기업에는 신한카드가, 주주가치 최우수기업에는 롯데쇼핑이, 사회가치 최우수기업에는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신한은행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지가치 최우수기업은 삼성전자가, 혁신역량 최우수기업에는 삼성카드와 한국3M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한국의경영대상에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는 삼성카드가 고객만족경영부문에서 산업계 혁신의 모범이자 상징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심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명예의 전당에 최종 헌액됐다.

아울러 탁월한 리더십으로 혁신활동을 이끌어 온 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와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공동 수상했다.

한국의경영대상은 상(賞)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수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진단모델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심사항목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추진동력(Leadership, Strategy), 제반시스템 및 혁신활동(System, Process, People, Activity), 이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Result)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한국의경영대상 준비에서 수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경영시스템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수많은 변수들이 경영환경을 한층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내외적 상황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불확실성과 위기가 커질수록 모든 기업의 궁극적인 방향성은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하며 지속적인 혁신 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사회친화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한국의경영대상'은 이러한 길잡이의 역할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기업경영에 필요한 추진동력, 제반 시스템 및 혁신활동,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구조로 돼 있어 준비 및 심사 과정에서 내부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4년 한국의경영대상 주요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응모설명회를 시작으로 공적기술서와 신청서 제출, 서류심사, 현지심사, 종합심사로 진행됐다. 서류심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의해 진행됐으며, 현지심사는 각 분야 대학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기업방문에 의한 심사가 진행됐다. 종합심사는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의경영대상 심사위원회의 보다 엄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수상 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한상록 KMAC 진단 평가본부장은 "한국의경영대상은 지난 20여년간 한국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향을 설정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기준으로 제시하고, 이를 엄격하고 정교하게 심사함으로써 기업들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 성장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존경받는 기업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낼 수 있도록 바로미터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