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고가 로봇수술 수당 지급해 환자 부담 가중시켜”

입력 2014-10-26 20:08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이 로봇수술을 하는 의사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원이 소속 의사들에게 고가의 로봇수술을 유도해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는 26일 “보라매병원이 지난 6월부터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겸직·임상·진료 교수에게 건당 30~50만원씩 ‘로봇수술 활성화 수당’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이어 “로봇수술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수술”이라며 “의사가 로봇수술을 권하면 환자는 수술비가 비싸도 의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민과 저소득층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시립병원에서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수술을 활성화하려는 것은 문제”라며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 있는 로봇수술 활성화 수당 지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