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노동생산성은 남함의 1980년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통일 이전에라도 북한 인적자원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과 이부형 수석연구위원은 26일 ‘남북한 노동생산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2012년 기준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연간 270만원으로 남한의 1980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1990년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연 160만원으로 추산됐다.
노동생산성은 일정 시간 투입된 노동량에 대한 생산량의 비율이다. 노동자 한 사람이 일정 기간 산출하는 부가가치로 측정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북한 국내총생산(GDP) 통계와 2008년 북한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 노동생산성을 추정했다.
보고서는 북한 1인당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 1990년대 ‘고난의 행군’으로 경제성장이 지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2년간 69%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격차도 커졌다. 1990년에는 북한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남한의 7분의 1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21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북한이 1인당 GDP 5000달러를 달성하려면 공교육이나 직업훈련 등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생산성 제고 비용으로 2015년 이후 9년간 약 55조원(연평균 약 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성공간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 인력은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 습득도 빠르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북한 경제발전 지원, 교육 교류 확대 등이 이뤄지면 통일비용 축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북한 2012년 1인당 노동생산성 1980년 남한 수준
입력 2014-10-26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