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재건 나선 둥가 감독 "선수들 귀걸이 모자 사용 못해"

입력 2014-10-24 10:58
ⓒAFPBBNews=News1

삼바 축구 재건에 나선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있다. 해이해진 정신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특히 규정을 어길 경우 가차 없이 대표팀에서 퇴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둥가 감독은 식사시간이나 팀 미팅 때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사용을 제한하고 경기 전 국가를 부를 것, 정치적·종교적 발언을 삼갈 것 등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또 대표팀에서 귀걸이, 모자, 슬리퍼 등을 착용할 수 없도록 했다. 둥가 감독은 “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규율을 정했다”며 “규정을 어기면 차후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다.

둥가 감독의 조치는 위기감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6월 안방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1대 7로 참패하는 등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둥가 감독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브라질은 또 다음 달 터키와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치아구 시우바, 루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 등이 포함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