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 재건에 나선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있다. 해이해진 정신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특히 규정을 어길 경우 가차 없이 대표팀에서 퇴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둥가 감독은 식사시간이나 팀 미팅 때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사용을 제한하고 경기 전 국가를 부를 것, 정치적·종교적 발언을 삼갈 것 등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또 대표팀에서 귀걸이, 모자, 슬리퍼 등을 착용할 수 없도록 했다. 둥가 감독은 “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규율을 정했다”며 “규정을 어기면 차후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다.
둥가 감독의 조치는 위기감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6월 안방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1대 7로 참패하는 등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둥가 감독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브라질은 또 다음 달 터키와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치아구 시우바, 루카스(이상 파리 생제르맹), 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 등이 포함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삼바축구 재건 나선 둥가 감독 "선수들 귀걸이 모자 사용 못해"
입력 2014-10-24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