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멧돼지 난동’에 부산이 발칵…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지만

입력 2014-10-24 09:34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때아닌 ‘멧돼지 잡기’ 대소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100명이 넘는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음에도 ‘검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진구 범전동 시민공원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첫 신고가 112에 접수된 시간은 24일 오전 2시 4분쯤.

목격신고는 이후 여기저기서 쉬새 없이 들어왔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된 멧돼지는 덩치가 엄청나게 큰 어른 멧돼지였다.

경찰은 즉시 경찰특공대 125명을 투입 수색에 들어갔다.

오전 6시 22분 마지막 목격 신고가 접수된 곳은 최초 신고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부산진구 양정동 교육청 인근. 경찰은 이 시간까지 그 일대를 중심으로 산과 주택가를 샅샅이 뒤졌지만 멧돼지 ‘꼬리’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시민공원에서 오후 6시부터 3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불꽃축제 전야제’를 감안, 멧돼지 포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근 도심에 있는 산인 백양산에서 멧돼지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