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는 한줄… “요미우리, 한국 내 미군상대 기지촌 취재”

입력 2014-10-23 16:03
ⓒAFPBBNews=News1

일본 유력 일간신문인 요미우리가 취재팀을 꾸려 한국 내 미군 상대 집창촌인 기지촌을 취재 중이라고 문화일보가 23일자 1면에서 ‘뉴스&분석’이란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문화는 제목을 “日언론, 韓기지촌 취재…‘위안부 물타기’”라고 뽑았다.

신문은 요미우리 한국지사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며 그가 “베트남에 남은 라이따이한 문제 등을 취재해 기사화한 바 있으며, 이 같은 일련의 취재는 한국에도 위안부와 유사한 것이 있다는 점을 보도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화는 특히 요미우리가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폭로했던 아사히 신문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위안부 강제연행설을 부정하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권의 일본 소식통’이라며 그가 “기지촌 여성들이 미군을 대상으로 성매매한 것을 일본군 위안부와 비교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아직 요미우리의 기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요미우리의 기지촌 취재가 몇 군데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취재팀은 몇 명인지에 대한 사실 확인은 아쉽게도 기사에 들어있지 않았다. 위안부 물타기 의도가 있는 것인지도 실제 기사가 나와 봐야 안다.

그럼에도 문화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외교가와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에서는”이라며 “일 정부의 위안부 정책에 맞춘 일본 언론의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적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는 반응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나친 미움 부추기기 분석은 바람직한 한일관계 정립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