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자체브랜드(PB) 생활용품에서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이 23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대 마트의 주요 PB 생활용품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생활용품에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분석 작업에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국회의원 모임, 환경정의·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 참여했다.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 중에는 매트, 변기시트, 욕실화 등 어린이도 사용하는 제품이 포함됐다. 또 방향제, 세제 등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문제가 된 성분의 포함 사실을 표기한 제품은 없었다. 유럽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성분은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화장품만 표기를 권장하고 있어 생활용품 성분 표기를 의무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납이나 카드뮴, 다이옥산은 모두 대체 가능한 물질이 있거나 함량을 낮출 수 있는 물질”이라며 “규제가 없다는 이유로 유해물질이 마구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
김영주 “3대 대형마트 PB 생활용품서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4-10-23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