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 열려…20년 전과 달라진 점은?

입력 2014-10-21 19:41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성수대교 희생자 위령탑에서 성수대교 붕괴 사고 20주기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이병주 기자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가 열렸다.

21일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에서는 사고 희생자 가족과 지인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추도사와 추도시를 낭독하고 희생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천천히 넋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20년을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묻으며 한없는 고통과 눈물로 보냈다”면서 “다시는 이 땅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풍백화점과 대구지하철 화재, 세월호 참사, 최근 판교 환풍구 참사까지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온 국민이 안전요원이라는 생각으로 안전 불감증의 굴레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40분쯤 출근길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 상판이 무너져 지나던 차량 6대가 추락했으며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